마른가지벌레과(Bothdrideridae)

 

마른가지벌레과는 풍뎅이아목(Polyphaga)에 머리대장상과(Cucujoidea)에 속하며, 전 세계 38속 400 여종이 분포한다. 일본에는 7속 11종, 우리나라에는 마른가지벌레[Dastarcus helophoroides (Fairmaire)] 1종이 기록되어 있다(Lim 등, 2012). 어른벌레와 애벌레는 나무껍질 아래에서 발견되며 (Anommatinae아과 제외), 대부분 나무에 구멍을 내는 천공성 곤충이다. Xylariophilinae와 Teredinae아과의 일부 무리들은 균식성(mycophagous)으로 알려져 있으며, Bothriderinae아과의 무리는 다른 천공성 곤충들의 애벌레나 번데기에 외부기생을 한다.

​

    마른가지벌레과 무리들은 크기가 1.4–12.0 mm로 대부분 길쭉하며, 약간 원통형에서 납작한 모양까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거의 털이 없으나 일부 무리들은 다양한 형태의 털이 있다 (Dastarcus속). 머리는 뒤쪽으로 약간 좁아진다. 눈은 매우 볼록하다 (Anommatinae아과 제외). 더듬이삽입점(antennal insertion)은 노출되어 있다. 더듬이는 9–11마디이며, 대부분 마지막 1–3마디가 곤봉모양이다. 윗입술은 약하게 경화되어 있고 너비가 더 넓으며, 앞가두리는 반듯하거나 약간 오목하다. 큰턱은 끝 쪽에 2개의 이가 있고, 잘 발달된 어금니(mola)와 대부분 가로열의 융기선들이 있다. 큰턱안조각(prostheca)은 매우 잘 발달된 센털모양의 술(fringe)이 있다. 작은턱의 외엽은 넓고 털이 많으며, 내엽은 길고 끝 쪽에 1–2개의 가시가 있다. 작은턱수염은 짧고, 마지막 마디는 방추형이다. 아랫입술(labium)의 입술혀(ligula)는 약간 넓고, 뭉툭하다. 아랫입술수염(labial palpi) 마지막 마디는 대부분 방추형이나, 드믈게 짧고 끝이 뭉툭하기도 하다. 인후봉합선은 짧고, 넓게 떨어져 있으며 좁아지거나 앞쪽에서 합쳐진다. 앞가슴등판은 너비가 길이보다 약 0.7–1.2배 더 넓고, 기부는 딱지날개의 기부와 너비가 같다. 앞가슴배판돌기(prosternal process)는 매우 좁은 것부터 매우 넓은 것까지 다양하며, 옆이 평행하고 뒤쪽으로 넓어진다. 앞밑마디(procoxae)는 앞가슴배판 아래로 약간 돌출되어 있기도 하며, 밑도래마디(trochantin)는 노출되어 있지 않다. 앞밑마디구멍(procoxal cavities)은 둥글고, 서로 떨어져 있다. 딱지날개는 길쭉하며, 일반적으로 10개 정도의 뚜렷한 점각렬이 있다. 작은방패판의 미종요선흔(scutellary striole)은 없다. 가운데가슴배판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가운데밑마디(mesocoxae)는 연결되어 있거나 매우 좁게 떨어져 있고, 밑도래마디는 노출되어 있지 않다. 뒷밑마디(metacoxae)는 너비가 더 넓은 타원형이며, 서로 떨어져있다. 뒷가슴내골격(metendosternite)은 짧고 넓은 줄기(stalk)와 양 쪽의 긴 팔(arms)이 있다. 다리는 잘 발달되어 있다. 대부분 끝 쪽으로 넓어지며, 끝에 2개의 며느리발톱(spurs)이 있다. 발목마디수는 4-4-4 또는 3-3-3 (Anommatinae아과) 이다. 발톱사이돌기(empodium)는 축소되었다. 배는 5개의 배마디배판이 보인다.

Xylariophilini, Teredini, Anommatini족의 애벌레는 자유 생활(free living)을 한다. 크기는 2.0–4.0 mm로, 몸은 길쭉하고, 옆면이 거의 평행하며, 약간 납작하다. 등면은 거칠며, 돌기와 비늘 모양의 짧은 털이 있다. 머리는 전구식이며, 가슴보다 좁다. 머리홈(epicranial stem)은 매우 짧거나 없고, 머리도랑(frontal arms)은 하프모양(lyriform)이다. 내융선(endocarinae)은 없다. 옆낱눈(stemmata)은 없거나 5–6쌍이 있다. 이마방패선은 약하게 있거나 없다. 윗입술은 분리되어 있다. 더듬이는 3마디이며, 머리 너비의 0.15–0.2배 이다. 큰턱은 좌우대칭이며, 기부가 넓고, 끝 쪽에 3개의 이가 있다. 작은턱수염은 3마디이다. 아랫입술의 입술혀는 짧고 둥글며, 아랫입술수염은 2마디이다. Hypopharyngeal sclerome은 있다. Hypostomal rods는 적당히 길고 뒤쪽으로 넓어진다. 밑면머리도랑(ventral epicranial rigde)은 없다. 인후봉합선은 분리되어 있고, 목구멍판(gula)은 아랫입술과 합쳐져 있으며, 길이가 너비보다 길다. 앞가슴은 가운데가슴과 뒷가슴을 합친 길이보다 짧다. 가슴과 배의 등면은 오톨도톨한 작은 알갱이 또는 돌기가 있고 배면은 없다. 다리는 잘 발달했고, 5마디 이며, 앞발목마디(pretarsus)는 1개의 센털이 있다. 배는 10마디로, 가슴 길이의 2배 이상이며, 등면에 경화된 판들이 없고, 각 마디에 가로열의 비늘모양 털 또는 돌기가 있다. 아홉째 배마디등판은 잘 발달하여 복잡하고, 1쌍의 양 옆돌기에 위를 향하는 꼬리돌기(urogomphi)가 있으며, 꼬리돌기 기부에 2–3쌍의 돌기가 더 있다. 숨구멍은 고리모양(annular) 또는 annular-biforous이다.

​

    Bothriderinae아과의 애벌레는 외부기생(ectoparasitic)을 한다. 크기는 3.0–18.0 mm이며, 몸은 길쭉하고, 배가 볼록한 원통형(physogastric and cylindrical)이다. 등면은 약하게 경화되어 있고, 짧고 단순한 털이 있다. 머리는 전구식이며, 가슴보다 뚜렷이 좁다. 머리통(head capsule)의 뒷가두리는 오목하지 않다. 머리홈은 없고, 머리도랑은 없거나 멀리 떨어져있다. 내융선은 없다. 옆낱눈은 없다. 이마방패선은 없다. 더듬이는 1–2마디이며, 머리 너비의 약 0.1배 이다. 윗입술은 일반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큰턱은 좌우대칭이며, 기부가 넓고, 끝 쪽에 1–2개의 이가 있다. 작은턱수염은 2마디이다. 아랫입술의 입술혀는 짧고 둥글며, 아랫입술수염은 2마디이다. Hypopharyngeal sclerome은 없다. Hypostomal rods는 없다. 밑면머리도랑은 없다. 인후봉합선은 불분명(indistinct)하고, 목구멍판은 길이가 너비보다 길다. 앞가슴은 비교적 작다. 가슴과 배의 등면은 경화된 구조와 판이 없다. 다리는 5마디이거나 축소되었고, 앞발목마디는 1개의 센털이 있다. 배는 10마디로, 가슴 길이의 2배 이상이다. 아홉째 배마디등판은 단순하며, 위를 향하는 짧은 꼬리돌기가 있다. 숨구멍은 고리모양이다. Sosylus, Bothrideres, Dastarcus속의 애벌레들은 기생생활을 하며, 과변태(hypermetamorphosis)를 한다. 1령 애벌레의 크기는 1–1.8 mm이며, 몸은 길쭉하고, 방추형이며 납작하다. 1령 애벌레의 몸은 2령 이후의 애벌레보다 강하게 경화되어 있으며, 두꺼운 가시와 듬성하게 단순한 센털이 있다. 머리는 뚜렷이 넓거나 약간 길쭉하다. 윗입술은 이마방패와 합쳐져 있다. 옆낱눈은 1–2쌍이 잘 발달했다. 더듬이는 2마디이며, 첫째 마디는 매우 짧고 둘째 마디는 길쭉하다. 큰턱은 가늘고 낫모양(falcate)이며, 어금니와 큰턱안조각은 없다. 작은턱수염은 2–3마디이다. 아랫입술의 입술혀는 불분명하며, 아랫입술수염은 2마디이다. 다리는 5마디로 길고, 도래마디는 1개의 긴 센털이 있으며, 앞발목마디는 1개의 단순한 센털이 있다. 아홉째 배마디는 여덟째 배마디의 길이와 같거나 약간 짧고, 꼬리돌기가 없다. 숨구멍은 고리모양이다.

 

​

마른가지벌레과와 비슷한 다른 딱정벌레와의 차이점

​

혹거저리과(Zopheridae)는 큰턱에 가로열의 융기선이 없다. 발목마디수는 5-5-4 또는 4-4-4이다. 배는 5개의 배마디배판이 보이며 대부분 첫째에서 셋째 또는 넷째 배마디까지 합쳐져 있다. 다섯째 배마디배판에 하나 또는 한 쌍의 홈이 있다.

​

​

한국산 마른가지벌레과의 종목록

 

Subfamily Bothriderinae 마른가지벌레아과

Dastarcus helophoroides (Fairmaire) 마른가지벌레

 

 

참고문헌

 

Lim JO, Oh HY, Park SW, Koh SH, Lee SH (2012) First record of the family Bothrideridae (Coleoptera) in Korea represented by     the wood-boring beetle ectoparasite, Dastarcus helophoroides. Journal of Asia-Pacific Entomology 15 (2): 27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