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벼룩붙이과(Scraptiidae)

 

꽃벼룩붙이과는 풍뎅이아목 거저리상과(Tenebrionoidea)에 속하며 전 세계 33속 400여종이 분포한다. 일본에는 3속 16종이 기록되어 있고 국내에는 1속 3종이 보고되어 있다. 이 무리는 두 개의 아과로 분류되며 Scraptiinae아과는 전 세계 널리 분포하고 Anaspidinae아과는 전북구와 에티오피아구에 주로 분포한다. 두 아과는 형태적으로 차이가 있어 과의 형질을 특징짓기 어려우며, 과거 연구들에서 이들 아과는 각각 긴썩덩벌레과(Melandryidae)와 꽃벼룩과(Mordellidae)로 분류되어 왔다. 어른벌레는 주로 잎이나 꽃에서 발견되지만 많은 개체가 등화, 말레이즈트랩, 비행간섭트랩으로도 채집된다. 애벌레는 보통 죽은 나무의 껍질아래에서 발견되며 낙엽지(leaf litter)에서도 채집된다. 일부 애벌레는 죽은 곤충을 먹거나 바위의 지의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꽃벼룩붙이과 무리들은 1.0-13.5 mm 이고 몸은 길고 약간 평행하며 다소 납작하거나 약간 볼록하다. 몸의 너비는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가 만나는 부분에서 가장 넓으며 앞뒤로 점차 좁아진다. 등면은 뚜렷한 구멍이나 macrosculpture가 있고, 뚜렷한 장식(vestiture)이 있거나(Scaraptiinae) 없기도 하다(Anaspidinae). 몸의 색은 일반적으로 노랑색에서 암갈색 또는 검정색이다. 머리는 아래로 굽어 있고, 뒤쪽에서 갑작스럽게 좁아져 목을 형성하며 관자놀이(temples)가 잘 발달했다. 눈은 크지만 돌출되지 않았고 약간 또는 깊게 오목하다. Anaspidinae아과의 대부분은 더듬이가 짧고, Scraptiinae아과의 일부는 더듬이가 길다. 더듬이는 11마디이고 염주모양, 실모양, 부채모양, 곤봉모양 등 다양하다. 윗입술은 너비가 더 넓고 끝은 뭉툭하거나 약간 오목하다. 큰턱은 짧고 넓으며 뚜렷한 어금니(mola)와 큰턱안조각(prostheca)이 있다. 작은턱의 외엽과 내엽은 뚜렷하며, 외엽의 끝에는 밀집된 센털이 있거나(Scraptiinae) 없다(Anaspidinae). 작은턱수염의 마지막 마디는 확장된 전정가위모양(cultriform)이나 도끼모양(securiform) 등 다양하다. 아랫입술수염(labial palpi)은 작고 마지막 마디는 넓게 확장되었거나 전정가위모양이나 초승달모양(crescent-shaped)이다. 앞가슴등판은 편평하거나 약간 볼록하다. 앞가슴등판의 너비는 뒤쪽에서 가장 넓으며 양옆은 굽었거나 뒤쪽으로 직선이다. 앞가슴등판의 기부는 딱지날개의 기부보다 약간 좁거나 비슷하다. 앞가슴배판은 짧으며 앞가슴배판돌기는 짧고 삼각형이다. 앞밑마디는 돌출되어 있다. 앞밑마디구멍(procoxal cavities)은 연결되어 있고, 바깥쪽으로 넓게 열려있다. 가운데밑마디구멍(mesocoxal cavities)은 연결되어 있거나 매우 좁게 떨어져 있다. 딱지날개는 길거나 약간 둥글며, 배 전체를 덮는다. 작은방패판(scutellum)은 삼각형이다. 다리는 크기와 모양이 모두 비슷하다. 넓적다리마디는 가운데 부분이 약간 부풀어 있다. 종아리마디는 가늘고 며느리발톱(spurs)은 연모가 있다. 발목마디수(tarsal formula)는 5-5-4이다. 끝에서 둘째 발목마디(penultimate tarsomere)는 옆으로 다양하게 넓어진다. 배는 5마디가 보인다.

 

    애벌레는 원통형이며 입틀과 배 끝을 제외하고 약하게 경화되어 있다. 표면은 부드러우며 털로 덮여있다. 머리는 전구식이며, 돌출되어있거나 앞가슴쪽으로 약간 들어가 있다. 머리홈(epicranial stem)은 짧거나(Anaspidinae) 없다(Scraptiinae). 이마도랑(frontal arms)은 하프모양(lyriform)이며 더듬이삽입점(antennal insertions)에 도달한다. 윗입술은 좌우대칭이며, 이마와 이마방패는 합쳐져 있거나(Anaspidinae) 뚜렷하게 떨어져 있다(Scraptiinae). 옆낱눈(stemmata)은 1쌍이 있거나(Anaspidinae) 없다(Scraptiinae). 더듬이는 3마디이고 더듬이삽입점은 드러나 있다. 입틀은 안으로 들어가 있고, 큰턱은 잘 경화되었으며, 대칭이거나 약간 비대칭이다. 뚜렷한 어금니(mola)가 있다. 작은턱의 밑마디(cardo)는 1마디이며 mala는 단순하거나(Scraptiinae) 끝이 약간 갈라져 있다(Anaspidinae). 작은턱수염은 3마디이다. 아랫입술수염은 2마디이다. 인후봉합선은 떨어져 있다. 가슴은 길고 옆은 평행하다. 다리는 잘 발달되었고 5마디이며 tarsungulus가 있다. 배는 원통형이다. 아홉째 배마디등판에는 한 쌍의 꼬리돌기(urogomphi)가 있다. 열째 배마디는 축소되어 아홉째 배마디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숨구멍은 고리모양(annular) 또는 annular-biforou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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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벼룩붙이과와 비슷한 다른 딱정벌레와의 차이점

 

물방울벌레과(Eucinetidae)는 딱지날개에 보통 미세한 가로줄무늬(cross-striations)가 있고, 뒷밑마디는 매우 크며 발목마디수는 5-5-5이다. 애버섯벌레과(Mycetophagidae)는 겹눈의 낱눈이 크며, 발목마디수는 일반적으로 수컷이 3-4-4, 암컷이 4-4-4이다. 버섯벌레붙이과(Tetratomidae)는 일반적으로 몸에 털이 많고 끝에서 둘째 발목마디는 넓어지지 않았다(not lobed). 긴썩덩벌레과(Melandryidae)는 머리가 뒤쪽에서 급격히 좁아지지 않는다. 꽃벼룩과(Mordellidae)는 가운데밑마디구멍이 약간 넓게 또는 넓게 떨어져 있다. 왕꽃벼룩과(Ripiphoridae)는 발목마디가 옆으로 넓어지지 않는다.

 

 

한국산 꽃벼룩붙이과의 종목록

 

Subfamily Anaspidinae

Anaspis (Anaspis) frontalis (Linnaeus) 끝검은꽃벼룩붙이

Anaspis (Anaspis) infuscata Motschulsky 왕꽃벼룩붙이

Anaspis (Silaria) luteola Marseul 배꽃벼룩붙이